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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꿈꾸는 손흥민, 생존 급한 '쌍용'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한국 축구대표팀 삼총사의 2017~18시즌 화두는 둘로 나뉜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은 도전, '쌍용'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은 생존이다. 손흥민은 새 시즌 'EPL 톱클래스 공격수' 타이틀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통해 가능성과 자신감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7경기에 나와 21골(정규리그 14골, FA컵 6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1골)을 터뜨렸다. 차범근(64) 전 감독이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을 31년 만에 뛰어넘었다. 지난해 9월과 올 4월에는 아시아인로서는 처음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명실상부한 EPL의 역대 최고 아시아 선수로 인정받은 셈이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직후 한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몸값 거품(이적료 약3000만 달러)' 논란도 자취를 감췄다. 변수는 부상과 월드컵 예선이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전 당시 오른팔이 부러져 프리 시즌 내내 재활에 매달렸다. 실전 감각 회복이 중요한 과제다. 만에 하나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아시아 플레이오프가 10월 초, 대륙 간 플레이오프(아시아 5위 팀 대 북중미 4위 팀)가 11월 초다. 이럴 경우 소속팀에 전념하기 어렵고, 체력 및 컨디션 조절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이번 여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아 프리 시즌을 건너뛴 미드필더 기성용은 재기를 노린다. 지난 1월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잡은 폴 클레멘트(45) 감독 앞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기성용은 클레멘트 감독 부임 후 부상으로 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상황이다.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세 시즌째 교체 멤버 신세인 윙어 이청용 역시 지난 6월 부임한 프랑크 더부르(47·네덜란드) 신임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급선무다. '쌍용'은 나란히 내년 6월 현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끝났다. 재계약 또는 이적,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일단 출전시간부터 늘리는 게 중요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7-08-10

"10초의 기적처럼 U - 20 신화 쓰자" 입 맞춘 두 남자

인공호흡 했다 안했다 유쾌한 논란 최진철·홍명보 닮았다는 태욱·상민 지난 3월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과 잠비아의 경기. 후반 35분 중앙수비수 정태욱(20·아주대)이 상대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옆에 있던 팀 동료 이상민(19·숭실대)이 쏜살같이 달려가 정태욱의 입을 열고 기도를 확보했다. 이상민의 침착한 응급조치 덕분에 정태욱은 목숨을 건졌다. 이상민은 이 공로로 지난달 3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10초의 기적'이라 불리는 뇌진탕 사고 때 특별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한국대표로 나란히 출전한다.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에서 만난 이상민은 "당시 태욱이가 기절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을 때 혀가 기도를 막으면 큰일 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 태욱이의 입부터 열었다. 태욱이가 본능적으로 이를 악물어 (입을 여느라) 내 손이 퉁퉁 부어올랐다"고 말했다. 정태욱은 "헤딩을 한 이후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 구급차에 타고 있었다. 뒤늦게 인터넷 영상을 보고 상민이가 날 구해준 걸 알았다"고 했다. 지난해 1월 대표팀 소집 때 처음 만난 두 선수는 티격태격하며 단짝이 됐다. 정태욱은 현재 룸메이트인 이상민을 애칭 '룰라'라 부르고, 이상민은 정태욱을 '짝대기'라 부른다. '룰라'는 이상민과 동명이인인 가수 이상민이 몸담았던 그룹명이다. '짝대기'는 키 1m95cm의 장신 정태욱의 별명이다. 정태욱은 "생명의 은인 상민이에게 고기 10인분 이상을 사줬다. 그런데 상민이가 장관상 상금을 꽤 받은 걸로 아는데 입을 싹 닦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민은 "그 상금은 온전히 내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상민은 "당시 인공호흡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중계카메라 각도 탓인지 태욱이와 입을 맞췄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정태욱에게 "만약 이상민이 쓰러져 인공호흡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냐" 고 물었더니 "깊이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며 씩 웃은 뒤 "농담이다. 당연히 뭐든 다 할 수 있다. 상민이 덕분에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말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정태욱은 충돌 당시 경추 미세골절로 전치 6주 판정을 받았다. 이상민은 소셜미디어에 정태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 말 잘들어라 # 빨리나아라 #평생 # 우려먹을거야'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태욱은 이상민과 함께 20세 이하 대표팀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신태용(47) U-20 대표팀 감독은 "'10초의 기적'은 우리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원 팀'으로 똘똘 뭉쳐 2002년에 이어 또 한 번의 기적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수비를 맡았던 최진철(46)-홍명보(48)-김태영(47)은 철벽수비를 펼치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정태욱은 "당시 다섯 살이었다. 2002년 경기 영상은 나중에 커서 하이라이트로 봤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태욱이는 최진철(1m87cm) 선배님을 떠올리게 한다. 키에 비해 움직임이 빠르고, 궂은 일을 도맡는 파이터형 수비수"라고 말했다. 정태욱은 "주장 상민이는 홍명보 선배님처럼 리더십이 뛰어나다. 때론 얄미울 정도로 영리하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선배님들이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기셨다. 우리도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죽기살기로 뛰겠다. 조별 예선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쳐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태욱과 이상민은 서로에게 진심을 담은 한 마디를 건넸다. "상민아! 네가 구해준 목숨, 국가를 위해 쓸게." "태욱아! 이렇게 큰 무대에 너와 함께 설 수 있어 행복하다." 파주=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7-05-16

'손흥민 75분' 토트넘, 사우샘프턴 잡고 선두 추격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사우샘프턴을 꺾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사진)은 선발 출장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끝난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손흥민은 부지런하게 여러 지역을 움직였다. 전반 3분에는 좋은 득점 찬스가 있었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따라 전방으로 침투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4분에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릭센이 공을 잡았을 때 손흥민이 수비수 두 명을 달고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지역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줬다. 전반 32분에는 손흥민이 공중볼을 헤딩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만들어졌다. 델레 알리가 공을 잡으려다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알리가 침착하게 추가골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2점차 리드를 잘 유지한 채 후반전으로 향했다. 후반 7분 사우샘프턴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에 만회골을 내줬다. 프라우즈는 왼쪽에서 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오른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토트넘은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7분 에릭센의 슈팅을 잡아서 골문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해리 윙크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을 받았다. 한편 스완지시티 기성용(28)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47일(6경기)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팀은 0-2로 패해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선발출전한 기성용은 후반 22분까지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17승8무3패(승점59점)를 기록하며 1위 첼시(승점69)에 승점 10점 뒤진 2위를 달렸다.

2017-03-19

최근 3경기 36분, 손흥민 '전술변화'로 입지 ↓

손흥민(25ㆍ토트넘)의 팀내 입지가 눈에 띄게 줄었다.이유는 무엇일까. 토트넘은 5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에버튼을 3-2로 눌렀다. 2위 토트넘(승점 56점)은 선두 첼시(승점 63점)와 격차를 좁혔다. 손흥민은 교체명단서 대기했다. 케인이 두 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나갔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뎀벨레와 에릭센을 빼고 윙크스와 시소코를 투입했다. 89분을 뛰었던 케인도 두 골을 넣은 뒤 얀센과 교대했다. 결국 손흥민에게 출전기회는 돌아가지 않았다. 요즘 손흥민의 팀내 입지는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3경기서 손흥민의 출전시간은 정규시간 36분에 불과하다. 추가시간을 더하면 몇 분이 더 늘겠지만 큰 의미가 없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즌 중반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손흥민은 지난 달 24일 겐트와 유로파리그서 후반 13분 데이비스와 교대해 뛰었다. 그는 26일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후반 41분 케인과 교대해 5분 정도를 소화했다. 이미 토트넘이 4-0으로 크게 앞선 상황. 해트트릭을 달성한 케인의 체력을 덜어주는 의미 밖에는 없었다. 이후 손흥민은 에버튼전에서 결장했다. 점점 출전시간과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전술적 변화의 영향이 크다. 포체티노 감독은 풀럼과의 FA컵까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손흥민은 붙박이 좌측날개로 뛰었다. 최근 포체티노는 3-4-3을 즐겨 쓴다. 수비와 공격에 모두 폭 넓게 가담해야 하는 왼쪽 윙백에 데이비스가 기용되고 있다. 2선의 알리와 에릭센이 맹활약하며 손흥민의 자리가 없어진 상황이다. 겐트전에서 데이비스를 빼고 손흥민이 투입됐지만 인상적 활약은 없었다. 토트넘은 EPL, 유로파리그, FA컵 등을 거치며 지쳐 있다. 체력을 배분하려는 의도도 있다. 포메이션 변화 후 토트넘은 3승 1무로 성적도 좋다. 케인도 계속 터지고 있다. 손흥민에게 전술을 맞출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손흥민은 새로운 전술에 적응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토트넘은 12일 밀월과 FA컵을 치른다. 체력배분을 고려해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할 확률이 높다. 손흥민이 꼭 살려야 하는 기회다.

2017-03-05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우즈벡 가기 전에 본선행 확정 짓겠다"

"우즈벡 원정 경기 전에 본선행을 확정 짓고 싶다." 올리 슈틸리케 감독이 약 두 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했다.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어디서든 승점 3점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가기 전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쉽게 이긴 경기는 없었다. 승리한 경기 모두 진땀승을 거뒀다"고 말한 그는 "그러나 치열하고 어려운 여정이 남은 게 사실이다. 남은 경기를 반드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좋은 상황은 아니다.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뛸 수 없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나마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를 소화하면서 한시름 덜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항상 그래왔지만 그날 출전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아쉬워하기보다는 가용 가능한 인원들에게 전폭적으로 신뢰와 믿음을 줄 것이다. 있는 인원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상들을 당한 선수들 같은 경우는 꾸준히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 구자철은 지난주까지 중국전 출장이 불투명했는데 일주일 뒤에 호전이 됐다. 그래서 앞으로도 나머지 선수들을 계속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 일답 -중국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결장, 기성용의 부상등 대표팀에 악재가 많다. "부상 당한 선수들을 두고 아쉬워 하는 것 보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자철은 부상을 당했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섰다. 앞으로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계속 예의 주시할 것이다." -21일 FC서울과 상하이 상강(중국)의 ACL 경기 관전을 통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인가. "상대의 전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새로 합류한 설기현 코치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나와 아르무아 코치는 연륜이 있고, 차두리 분석관과 설기현 코치는 경험이 적다. 그러나 차두리 분석관 합류로 긍정적이 효과를 얻었듯이 10년 넘게 유럽과 대표팀에 뛴 설기현 코치가 선수들과 교류, 가교 역할에 있어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컵 최종예선 남은 5경기에서 전략은. "어느 경기든 승점 3점 획득이 목표다. 물론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전까지 본선 행을 확정했으면 한다. 그동안 우리가 쉽게 이긴 경기가 없다. 치열하고 어려운 여정이 남은 게 사실이다. 남은 5경기를 반드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윤석영, 김진수 등 대표팀 핵심 멤버들이 소속팀을 새로 찾았다. 수비 불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그 선수들이 소속팀을 찾은 건 큰 관심거리다. 그러나 출전 시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들어올 수준을 갖춰야 한다." -지난 최종예선 5경기 동안 실점이 많았다. 대비책은. "그동안 우리는 홈에서 8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이 좋았지만, 5실점 했다. 수비 재정비가 필요하다. 원정에서 1실점 했어도 득점이 없었다. 원정에서 공격이 약한 부분을 점검할 것이다." -중국전에 나설 선수들에게 당부할 점은. "2년 동안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중국이 리피 감독 교체로 변화되는 점이 있다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선수 구성은 물론 플레이 면에서 과감한과 전방 압박이 적극적이다.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일 것이다."

2017-02-20

손흥민 '교체 출장' 토트넘, 벨기에 원정서 석패

손흥민이 후반 교체투입돼 추가시간을 포함해 26분을 소화한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가 겐트(벨기에)와의 원정에서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은 16일 겔람코 아레나서 벌어진 2016~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경기서 겐트에게 0-1로 석패했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무사 뎀벨레와 교대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격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후반 40분 첫 슈팅을 날렸다. 델리 알리가 페널티 아크 전방에서 문전으로 살짝 찔러준 공이 손흥민에게 이어지고 손흥민이 오른발로 슛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은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12일 리그 리버풀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던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ㆍ크리스티안 에릭센 대신 무사 시소코ㆍ해리 윙크스를 투입했으며 나머지는 리버풀전 선발을 그대로 투입했다. 벨기에 1부리그 8위에 불과한 겐트보다 토트넘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토트넘은 전반 내내 제대로 공격을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알리가 페널티 지역 전방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찬 강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기회를 날렸다. 불과 2분뒤 해리 케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 구석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겐트는 전반 20분 문전에 있던 다니엘 미트로비치가 패스를 가슴으로 떨군뒤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하며 토트넘에 밀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왼쪽 측면 돌파를 허용하고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에 이어 위험한 슈팅까지 내주는 장면을 몇차례 연출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시소코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알리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논스톱으로 슈팅했지만 높이 떴고 전반 43분 뎀벨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토트넘은 후반 4분 케인의 문전 왼발 터닝슛은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이어졌다. 겐트는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문전에 있던 제레미 페르베가 침착하게 왼발로 슛, 네트를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손흥민을 투입한 데 이어 조르주-케빈 은쿠두, 에릭센을 기용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겐트의 칼리파 쿨리발리의 패스를 받은 밀리체비치가 페널티 아크 전방에서 왼발 슈팅한 공을 수문장 우고 요리스 골키퍼가 쳐내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 19일 풀햄(2부리그)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 이어 24일 겐트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를 연달아 가지며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의 선발출격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2017-02-16

'스페인 국왕컵' 누가 주인될까…99% 다가온 바르샤 vs 1% 기적 노리는 알라베스

스페인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가 승격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대파했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스페인 멘디소로사에서 펼쳐진 2016~2017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알라베스와 원정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가 지배한 경기였다. 전반 37분 루이스 수아레스(30)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0분 네이마르(25)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4분 리오넬 메시(30)의 세 번째 골에 이어 후반 18분 상대의 자책골이 나왔고, 후반 20분 이반 라키티치(29)가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이후 후반 22분 수아레스가 대승을 자축하는 여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 승리로 승점 48점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49점)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 갔다. 알라베스는 승점 27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이 대결은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 9월 11일 알라베스가 일궈 낸 '기적' 때문이다.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에서 두 팀이 격돌했고, 모두가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전망했다. 그러나 대반전이 일어났다. 알라베스의 2-1 승리로 끝났다. 바르셀로나는 에이스 메시와 수아레스를 선발 라인에서 빼는 여유를 부리다 후반 경기가 풀리지 않자 급하게 투입시켰다. 최강 라인을 모두 출전시켰는데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시즌 첫 패배였다. 게다가 장소는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누 캄프였다. 바르셀로나의 굴욕이었다. 이번 22라운드 대승으로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두대결이 주목받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르셀로나와 알라베스가 올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4강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너뜨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반면 알라베스는 국왕컵 파란의 팀이다. 4강 1차전에서 셀타 비고와 0-0으로 비긴 뒤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921년 창단 뒤 처음으로 국왕컵 결승에 오르는 신화를 이루어 냈다. 두 팀은 오는 5월 28일 결승전을 치른다.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확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 시즌 리그 맞대결에서 한 번 패했지만 그때는 메시, 수아레스 등을 선발에서 뺀 상황이었다. 최상의 전력을 처음부터 가동시키자 6골 차 승리라는 냉정한 현실이 나왔다. 또 바르셀로나는 국왕컵 28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국왕컵 3연패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알라베스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기획하고 있다. 결승전은 단판 승부기 때문에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2017-02-12

손흥민 82분' 토트넘, 리버풀에 0-2 패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25)이 시즌 12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11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EPL 26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해 약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9경기 무패 행진이 멈췄다. 시즌 성적은 14승8무3패(승점 50)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침묵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이어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미뇰렛 골키퍼에게 가로 막혔고, 전반 33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프리킥을 유도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결국 골맛을 보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37분 얀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리버풀은 마네가 전반 16분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2분 뒤 랄라나와 피르미뉴의 연속 슈팅이 막히면서 흘러나온 공을 마네가 다시 한번 오른발로 때려내면서 두골을 뽑아냈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8)은 3경기 연속 결장했다.이청용은 25라운드 스토크시티 원정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32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후 3경기 연속 결장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조 앨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2017-02-12

'쌍용' 이청용·기성용, 입지 흔들…한국 대표팀에도 악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나란히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28, 스완지시티)과 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이 소속팀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는 오는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중국전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6-17 EPL'이 24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기성용과 이청용의 결장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주말 열린 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교체 선수로도 포함되지 못한 것이다. 시즌 초반 팀의 신뢰를 듬뿍 받던 기성용은 1월 이적 시장이 지나자 급격히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종아리 부상에 이어 무릎 부상까지 겹쳤다. 지난 1월 21일 열린 리버풀과의 EPL 22라운드에서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후 2월 1일 사우스햄튼과의 23라운드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해 18분간 뛰었다. 2월 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4라운드에서 다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폴 클레멘트 스완지시티 감독은 10일 25라운드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기성용이 무릎 부상으로 3주~4주 정도 결장한다"고 밝혔다.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서 영입된 미드필더 톰 캐롤의 가세로 입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기성용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부상이다. 이청용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현재 리그 14경기(4선발)에 출전한 이청용은 기성용(15경기, 8선발)보다 선발 출전이 적다. 지난 1월 이적시장 막판 스완지시티, 풀럼, 번리 등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적 시장 마감 이후 열린 23라운드 본머스전(2월 1일), 24라운드 선더랜드전(2월 5일) 2경기 연속으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지난 1월 29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32강전 선발 풀타임 출전이 마지막이다.

2017-02-10

수비에 막힌 토트넘, 손흥민 득점 행진도 '스톱'

토트넘은 선덜랜드의 견고한 수비에 막혔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손흥민(25)의 득점 행진도 멈췄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잉글랜드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시즌 13승 8무 2패, 승점 47점을 기록했다. 선덜랜드는 승점 16점(4승 4무 15패)을 기록. 골득실에 앞서 헐시티를 제치고 19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73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일 21일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선 후반전에 투입됐고 1-2로 뒤진 후반전 막판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1월 28일 위컴과의 FA컵 32강전에서도 추격골, 결승골 등 멀티골로 활약했다. 1일 선덜랜드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했다. 다시 찾아온 기회였다. 전반전에는 다소 침묵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슈팅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수비에서 견고한 모습이었다. 최전방에 위치한 해리 케인도 슈팅은 연결시키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중앙에서 몇 차례 좋은 패스를 했으나 슈팅 개수는 0개.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결정적 기회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60분부터는 손흥민이 중앙 쪽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63분에는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완야마가 정확히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 위를 살짝 넘어갔다.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73분 손흥민을 무사 시소코로 교체했다. 그럼에도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승점 1점만 챙겨도 선방하는 상황. 견고한 수비와 함께 역습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후반 85분에도 얀센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끝내 선덜랜드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어떤 방법도 안 통했던 토트넘이다. 한편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기성용은 사우스햄턴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27분 팀 동료 레로이 페르와 교체돼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스완지시티는 2-1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다.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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